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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어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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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영쌤
댓글 0건 조회 2,294회 작성일 20-08-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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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린글 옮겨봐요~

울어머니 80대초반, 현재까지는 매우 총명하십니다. ㅎㅎ

 

어머니집에 시누이랑 모인 날

우리 어머니 무릎도 아프신데 자식들 먹일거라고 옻닭을 한솥 해 놓으셨네요

국물까지 배부르게 먹고 앉아서 시작한 어제일기

제일 예쁜 시누이가 어머니 공부상 갖다놓고 시작했습니다.

개발자인 제가 간단히 어제일기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소개 영상도 보여드렸어요

 

 

어느 집에나 있는 밥상, 바로 그 밥상이 오늘은 우리 어머니 책상입니다.

이쁜 고명딸(모자이크 하기엔 너무 아까운 미모)이 옆에서 하나씩 질문 상세히 읽어드리고 연필도 예쁘게 깍아드리고 하네요

역시 딸이 최고입니다

 
 

 

어머니어제일기1.jpg

 

일기공책과 문구류 세트 받으시고는 입이 함박^^

우리 어머니들은 한번도 제대로된 새 연필을 가져보신 적이 없으시답니다.

뭐가 이리 많으노 하시네요

 

어머니어제일기3.jpg

 

 

살림은 완전 선수이신 우리어머니, 의외로 그림에는 취약하시다는 사실을 발견 ㅋㅋ

옷에 별무늬를 그리고 싶은데 잘 안되신다네요

온 식구가 각자 별 그리는 방법을 발표? 하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알려드렸고 맹연습~

윗옷의 무늬는 오늘은 통과, 더 연습해서 그리시겠답니다.

 

 

어머니어제일기7.jpg

 

 

일기 쓰는 도중에 오만 이야기가 다 나오니 일기 쓰는 시간은 쭉쭉 늘어져서~

그래도 어머니 이야기 듣는게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닭을 어제는 1마리에 15000원이나 주었다. 작년에는 12000원 이었는데 그 때보다 닭 크기가 작다시네요

머리 컷트하시는데도 5000원 들었다고 하셔서 시누이랑 저랑 뭐 그런데가 다있노 하고 놀랬지요

 

어머니어제일기2.jpg
  

어제 수박 맛있게 드셨다고 적으시다가

맞다 수박있다. 수박 먹자 하셔서 일기 다 쓰고 수박도 잊지 않고 먹었답니다.

 

우리엄니 어제일기 완성~

지극히 프라이버시 이지만 다른분들에게 도움되기위해 과감히 공개하셨습니다.

 

어머니어제일기6.jpg

 

어릴적 공부못한 서러운 이야기 끝에 나름 혼자 익히셔서 이만큼 한글 쓰신다고 자랑도 하시고

동네 경로당에는 자기이름 못 쓰는 사람 몇분이나 계신다며 그 분들 이름 대신적어드린다고 하시네요

어릴적 어머니의 할아버지께서 서당을 하셨는데 동네아이들 다 가르쳐도 어머니는 계집애라고 글을 안가르치셨다네요.

그 때 귀로만 들은 천자문을 한소절 읊으시는데 조금은 짠하다는 생각.

몸을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음률이 있는게 꼭 불경소리 같아요. 아~녹음을 해 둘걸...

어머니의 어머니 이야기

우리 신랑은 외할머니 한글은 본인이 가르쳐 드렸다고 자랑질~

기특하기는 하네요

어머니의 공부상, 밥상도 되고 공부상도 되는

이 공부상에서 우리 어머니 일기도 적도 노래가사도 적고 그림도 예쁘게 그리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응원글~

담번에 맨날맨날 보고싶다는 자식손자들 사진 출력해서 붙여드려야 겠습니다.

  

어머니어제일기5.jpg

 

이거 쓰면서 우리들이 공통적으로 느낀점은 어머니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모이면 앉아서 TV나 같이보고

밥상 치우면 각자 스마트폰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주인공이셨고

일기 쓰기 마치고도 수박 먹으면서 한참이나 어머니와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었습니다.

어제일기가

이런 효과도 있구나 하는걸 실제로 느끼는 상황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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